프론트엔드의 유리천장이 실존하는 걸까요?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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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리천장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백엔드와 달리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 등장한지는 불과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은 현재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을 하는 사람들 중 경력을 좀 쌓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제 "겨우 10년차" 정도라는 말이기도 해요. 그만큼 아직 무르익지 않은 젊은 업계입니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는 지금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꿔말하면 지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우리가 매일 하는 업무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는 직업의 가능성을 정의하고 있는 것에 참여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출신인 CTO는 왜 백엔드 출신 CTO보다 없는 것인가"와 같은 의문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만약 우리가 이 직업을 정말로 사랑한다면, 이 직업의 가능성 또한 우리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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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에 역량의 확장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하게 되어서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네요. 회사에서 개발자로 일을 하다보면, 퍼포먼스 최적화, 접근성, 디자인 시스템 등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역량 확장과 깊이도 정말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배포 파이프라인 구축, 카나리 배포, 데이터베이스 관련된 지식들... 같은 것들은 플랫폼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구축 되어있거나 나의 일이 아닌 경우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줄 아는 것들에 갇히면서 컴포트존에 빠지기 쉬웠던 것 같아요. 이런 점에서 @evan-moon 님이 말씀해주신 것에 깊이 공감이 되었어요. 저는 @iam-cong 님이 모르는 것에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그리고 다음에 성공하는, 그런 내일이 궁금한 개발자가 되기를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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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의 UX가 중요해진지 얼마 되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하드웨어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흐름이 더 중요해지는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더더욱 소프트웨어와 일반 사용자의 접점이 많아지고 시장도 커짐에 따라 하나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되면서 앱/웹을 아우르는 "프론트엔드" 라는 전문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장이 커져가고 전문성이 부각되면서 자연스럽게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많아지고 있고 그러면서 다양한 연차와 다양한 방면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가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새로운 방면의 전문성이 생기고 있다보니 @iam-cong 님께서 말씀해주신 사례처럼 앞으로의 커리어를 고민하시는 엔지니어분이 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을 것 같아, 의미있는 토론이라고 생각하여 오랜만에 의견을 남겨봅니다. 프론트엔드 커리어에도 "유리천장"이 있다고 느끼시나요?@evan-moon 님이 말씀주신 것처럼 저도 "유리천장이 있다"에 동의하지만 조금 더 들어가서 "유리천장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리천장이 없다"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프론트엔드 생태계가 급격한 성장과 발전으로 엔지니어링 전문성이 아직 부각되지 않았고 시니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가 많이 없어 프론트엔드 기반의 CTO가 된 사례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유리천장 자체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백앤드 개발자 출신의 CTO가 많은 이유를 조금 더 고민해보면, DB, Server, Infra 등 엔지니어로써 옛날부터 다뤄왔었던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기술을 다뤄오면서 수많은 시간이 지나며 훌륭한 엔지니어가 자라고 만들어질 시간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때는 프론트에 대해서도 모두 다 하는 지금으로 말하면 풀스택을 모두가 하는 시절이었을꺼에요. 그렇기에 모든 시스템을 두루 알 수 밖에 없었고 지금의 시기와는 조금 다른 성장 루트가 있었을 것 같아요. 더불어 그 때는 최종 테크가 CTO 밖에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론트엔드 출신의 CTO도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evan-moon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가 가장 앞에 있는 세대이고 그러한 인식을 우리가 깨부숴가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쉽지 않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훌륭한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시니어 프론트엔드로 가기 위해 어떤 방향성을 잡고 계신가요?짧막하게 제 소개를 드리면, 저는 13년차이고 현재 회사에서는 시니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음 질문에서 추가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시라면, 그 위는 어떤 커리어가 있을까요?저희 회사(우아한형제들)의 예를 들어볼께요. 저희 회사는 두 가지 방향성이 있어요. 하나는 "매니저(TM)"로써의 역량 루트이고, 하나는 "엔지니어(TE)"로써의 방향이에요. 사내에 엔지니어링 역량 레벨이 있고 해당 역량레벨로 추후 브랜치가 나눠지면서 집중하는 커리어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매니저로써 팀원을 더 기술적으로 이끌어나갈지, 엔지니어로써 기술적 리더쉽으로 엔지니어을 이끌어나갈지 고민하게 됩니다. 매니저와 엔지니어 트랙을 이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트랙을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개를 이동하면서 커리어를 쌓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면 회사의 높은 직급이 되어 있고 결정해야할 순간이 올 것 같아요. 그 순간이 질문을 주신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시라면, 그 위는 어떤 커리어가 있을까요?"에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좋아하시는 분은 사용자의 접점을 좋아하고, 실제 제품이 동작하고 사용자에게 작용되는 걸 보면서 임펙트를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엔지니어링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에 더 관심이 있다면 CTO로써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사용자 접점과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CPO로써 커리어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혹은 역할의 경계를 넘어,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계신가요?TPM과 PM 그리고 PO에 가까운 영역으로 활동하려는 시도를 더 하고 있어요. 엔지니어링 영역에서는 프론트엔드가 더 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에게 빠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최종 테크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사람이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백앤드와 프론트엔드도 결과적으로는 엔지니어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백앤드도 갔다가 프론트엔드도 갔다가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엔지니어링 역량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한 후 본인이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그 때 보이는 게 또 다르지 않을까요? 시장의 상황과 본인의 전문성 여하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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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을 달아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드려요! 미래 커리어의 그림을 더 정확히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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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정태민입니다.
얼마 전, 취준 중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프론트엔드는 나중에 올라갈 데가 없대. 그래서 나 백엔드로 바꾸려고."
당시엔 "에이 그건 좀 극단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요즘 들어 오히려 그 말이 자꾸 마음에 남아요.
회사 안을 들여다보면 고연차 개발자는 백엔드 쪽에 더 많은 것 같고,
전체적인 아키텍처 설계나 기술 의사결정도 백엔드 엔지니어 중심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프론트엔드는 상대적으로 제품 구현에 좀 더 가까운 위치라,
'그 이상'의 방향이 상대적으로 흐릿해 보이는 순간들도 있고요.
물론,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다는 점이나
퍼포먼스 최적화, 접근성, 디자인 시스템 등도
정말 깊은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어의 확장성 측면에서는
'프론트엔드에 유리천장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점점 더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여쭙고 싶어요.
비슷한 고민을 해보셨거나,
프론트엔드로 커리어를 잘 이어가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주니어로서 길을 그려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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