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땐 잠깐 브레이크

[sunmerrr]

최근 들어 별 것 아닌 일에도 감정이 크게 출렁일 때가 있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던 디자이너, 팀장님의 말 한마디에도 흔들렸던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이건 그냥 일이잖아”라며 털고 지나갔을 텐데,
요즘은 그게 잘 안 된다.
그럴 때마다 억지로 일을 붙잡고 있기보다는 잠깐 **“브레이크 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나의 주된 브레이크는 산책이다.
에러 하나가 풀리지 않을때,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차서 일에 집중이 안될때,
애매한 피드백이 며칠째 머릿속을 맴돌 때,
등등

이럴때 때 잠깐 바람을 쐬고 오면,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마주할 용기와 여유가 조금 더 생긴다.

결국, 일을 멈춘 게 아니라 감정의 덩어리를 잠시 내려놓은 것에 가까웠던 것 같다.
계속 앞으로 가려면, 때로는 잠깐 멈추는 것도 전략일 수 있겠다.